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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소개 경제문제

경제학이란? +/-

여러분은 일년 동안 얼마나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는가? 아마도 수만 가지가 넘을 것이다. 여러분이 소비하는 것들 중에는 책, 컴퓨터, CD 등과 같이 유형의 재화도 있지만, 영화 감상, 대중교통 이용, 학원 수강 등과 같이 무형의 서비스도 수없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재화와 서비스는 이 사회의 어딘선가, 그리고 누군가가 노동을 고용하고 원료를 투입하여 매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466여 만명이 경제활동에 참가한다. 그러나 이들 중의 일부는 실직 상태에 있으며, 어떤 사람은 부유한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가난에 찌들어 있다. 어떤 기업은 계속 번창하지만 또 다른 기업은 파산에 직면해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는 식량이 남아도는 반면에 어떤 국가는 빈곤으로 하루에도 수천명이 굶어 죽고 있다.

그러나 이 지구상의 어느 국가도 자연자원의 부족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도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이미 10가구 중 1가구는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원유 가격 폭등으로 풍요를 누릴 만한 중동 산유국들도 물 부족 문제 등 심각한 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하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자원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경제학(economics)은 최대 다수 국민의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하여 부족한 자원으로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어떤 방법으로 생산하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위해 경제학은 개인의 행동 원리를 파악하고 시장이라는 사회 질서를 연구한다.

여러분은 경제학을 배우면서 이론, 원리, 모형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세 가지 모두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이론이란 경제현상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경제현상들은 고인돌이나 유물처럼 일정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경제현상을 경제변수(economic variable)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경제이론(economic theory)이란 경제변수들 사이의 인과 관계를 설명해 주는 원리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면 수요량이라는 변수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수요이론(demand theory)이다.

경제이론은 항상 오류의 여지가 있다. 경제현상들을 관찰하여 인과관계를 추측한 것이 경제이론인데, 그 과정이 그리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육 수준과 소득 간의 인과관계도 교육 수준이 원인이고 소득이 결과인 것으로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주위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생산성도 높아서 대체로 높은 수입을 얻고 있음을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높은 소득 수준이 자식의 높은 소득 수준의 원인일 수도 잇다. 좀 더 생각해 보면, 높은 교육 수준에 필요한 두뇌, 끈기, 노력, 성실성 등이 생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이고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은 비록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높은 소득 수준의 원인은 교육 수준이라기보다는 그러한 자질의 결과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과관계가 자명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학과는 달리 경제학은 '정확한 학문'이라고 자처할 수는 없다. 특히 경제학은 사람들의 과거 행태를 관찰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예측하는데,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미래에도 과거와 동일한 행태를 지속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 예측에 항상 오류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과거 유적 등 확실한 근거에 기초하여 과거 사람들의 행태를 추측하는 역사학도들보다 사람들의 미래 행태를 추측하는 경제학도들이 자기의 추측, 즉 이론에 확신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 경제학도들은 항상 회의적이야 하고, 자기의 주장에 겸손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독단적이어서는 곤란하다.

왜, 경제학을 배우는가? +/-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자기 입에 풀칠할 것만을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자기가 봉직하는 직장, 이웃, 그리고 국가에 봉사하며 살아가야 할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한 삶을 위해서는 경제 관련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는 데서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동기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경제학을 공부해야 할 주된 이유는 경제학적 사고를 기르고, 국내와 국제사회를 이해하며, 이 사회의 감시자로서 각종 정책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올바른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적 사고의 배양 +/-

어려분이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경제학적 사고를 배양하는 데 있다. 경제주체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문제에 직면한다.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경제학적 사고(economic way of thinking)에 의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경제학적 사고의 배양은 기본적인 경제원리의 터득을 통해서 가능하다. 여러분이 배워야 할 많은 경제원리들 중에서도 특히 기회비용과 한계비용, 그리고 효율적인 시장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소 경제학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단원에서 차차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기본적인 개념만 설명하기로 한다.

경제현상의 이해 +/-

감시자로서의 역할 +/-

경제학의 범주와 방법론 +/-

경제학의 범주 +/-

경제학의 방법론 +/-

주석 +/-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