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서는 바둑의 규칙을 소개합니다.

기본 규칙 +/-

기본적으로, 바둑은 아래 그림처럼 흑과 백이 돌을 한 개씩 교대로 바둑판에 놓아가면서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리고, 같은 색의 돌로 에워싼 빈 공간을 집이라고 부르는데, 이 집의 넓이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이 그림은 9줄 바둑판에서의 간단한 대국 예입니다. 집의 넓이를 세어 보면, 흑은 29집이고 백은 25집으로 흑이 4집 더 넓습니다. 즉, 이 판은 흑이 4집을 이긴 것이 됩니다.

또한, 바둑을 두다 보면 자신의 돌로 상대의 돌을 빈 틈이 없이 에워싸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그 갇힌 돌들을 모두 판 밖으로 들어냅니다. 들어낸 돌은 사석(死石)이라고 부르는데, 이 돌들은 다른 통에 넣어 두었다가 집 계산에서 잡아낸 상대의 돌 숫자를 합산하는 식으로 다시 쓰입니다. 다만, 중국식 규칙에서는 집 계산에 살아있는 돌의 숫자를 합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석의 수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석통은 바둑돌통의 뚜껑을 뒤집어서 씁니다.

아래 그림에서, 흑이 붉은 동그라미가 있는 곳에 두면 그 자리의 백돌을 모두 들어내게 됩니다.

한 수만 더 두면 바로 돌이 잡히는 상태를 '단수'라고 부릅니다. 즉, 이 그림에서는 흑이 붉은 동그라미에 두는 즉시 백이 잡히므로 백은 단수에 몰린 것입니다. 이들 중 오른쪽의 △로 표시된 백돌을 잡는 경우는 아래 그림과 같이 됩니다.

제한사항 +/-

바둑 대국에서의 제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판 위에 놓은 돌은 다른 지점으로 옮겨놓거나 임의로 들어낼 수 없습니다.
  • 원칙적으로 무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컴퓨터 대국에서는 대국자의 조작 실수로 잘못 착수된 경우 무르기를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스스로 잡히는 수는 둘 수 없습니다. 단, 중국식 규칙에서는 스스로 잡히는 수는 착수금지가 아닙니다. 이 경우 두자마자 자신의 돌이 바로 잡히면서 상대에게 차례가 넘어갑니다.
    • 아래 그림에서 흑은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에 둘 수 없습니다. 왼쪽 아래와 가운데는 두자마자 완전히 갇히는 수이기 때문에 둘 수 없고, 오른쪽 아래는 두면 △로 표시된 흑의 빈틈이 완전히 없어져서 역시 스스로 잡히는 수이기 때문에 둘 수 없습니다.
  • 다만, 두면서 상대의 돌을 바로 잡아낼 수 있다면(즉, 두려는 자리를 에워싼 상대의 돌이 단수 상태라면) 착수금지가 아닙니다. 아래 그림이 그 예로, 흑은 붉은 동그라미에 두어서 그 자리의 백을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손에서 바둑돌을 떼도 이미 그 수는 된겁니다

패의 법칙 +/-

이 그림을 보시면 백 △가 흑돌 안에 갇혀 단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흑이 붉은 동그라미 안에 두면.

이렇게 백이 잡힙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흑 1도 단수이므로,

백이 이렇게 두어서 다시 잡아냅니다.

이러한 모양을 '패'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되면 돌을 한 점씩 따내고 되따내고 하는 수순이 계속 반복되어 바둑이 끝날 수 없으므로 착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앞의 그림에서 흑 1로 백을 따내면 그 다음은 백 2로 당장은 되따낼 수 없고, 적어도 다른 곳에 한 번 둔 다음에야 되따낼 수 있습니다. 물론 흑의 입장에서도 앞의 그림의 백 2처럼 되따였다면 역시 다른 곳에 한 번 두고 되따내야 합니다.

패의 돌을 따낸 쪽은 이 그림처럼 상대가 되따내기 전에 따낸 자리를 메워서 패를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패의 돌을 따먹힌 쪽은 상대방이 패를 없애버리지 못하게 약점을 찾아서 공격하는 수가 있습니다. 패의 해소를 저지하는 수를 둘 수 있는 자리를 '팻감'이라고 부르고 이 팻감을 공략해서 패의 해소를 저지하는 것을 '팻감을 쓴다'고 부릅니다. 또, 서로 패를 이기기 위해 팻감을 쓰는 과정을 '패싸움'이라고 부릅니다.

시작하기 +/-

바둑을 시작할 때 맞바둑(호선)과 접바둑(정선)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맞바둑과 정선은 흑이 먼저 두고, 접바둑은 백이 먼저 둡니다.

맞바둑은 기력이 거의 동등한 대국자끼리 두는 방식입니다. 흑이 먼저 두기 때문에 백이 불리하므로, 집을 계산할 때 백에게 약간의 집을 덤으로 줍니다. 일반적으로, 백에게 6집 반만큼 더 줍니다. 백에게 6집 반의 덤을 준다면, 흑은 적어도 반상에서 7집이 더 많아야 이기는 것입니다.

정선은 약간의 기력 차이가 있는 대국자끼리 두는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맞바둑과 같으나, 집을 계산할 때 덤을 주지 않고 그대로 계산합니다.

접바둑은 기력 차이가 현저한 대국자끼리 두는 방식입니다. 2개 이상의 흑돌을 먼저 배치한 뒤 백이 먼저 둡니다. 일반적으로 2점에서 9점까지 접바둑을 두며, 일본식 규칙은 흑돌의 배치가 고정이고 중국식 규칙은 흑돌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식 규칙에서 접바둑의 흑돌 배치 방법입니다.

2점
3점
4점
5점
6점
7점
8점
9점
15점

+/-

바둑을 두면서 더이상 집 싸움을 계속할 수 없으면 끝내는 수를 두고 양측 대국자들이 합의하여 바둑을 끝냅니다. 바둑을 끝내고 집을 세기 전에 우선 집 안에 집을 내지 못하고 고립된 상대의 돌들을 사석으로 처리해서 제거합니다. 일본식 규칙의 경우는 이 사석들을 상대방의 집 안에 넣어서 메우는 방식으로 사석 숫자만큼 상대방의 집을 줄입니다. 그리고, 집을 세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돌을 다시 배치한 후 양측의 집을 세어서 승부를 가립니다. 집을 세기 위한 이 일련의 과정을 '계가'라고 부릅니다. 맞바둑이 아닌 정선이나 접바둑의 경우, 계가 결과 집 수가 완전히 같으면 무승부가 됩니다.

그 외의 특수한 경우로는, 대국자가 승산이 없다고 판단될 때 패배 선언을 하면 계가를 생략하고 바로 바둑을 끝냅니다. 이 경우 패배 선언을 한 대국자는 '불계패'로, 상대 대국자는 '불계승'으로 처리됩니다.

또한, 삼패 등 특수한 반복수가 계속 나오거나 하면 대국자들간의 합의에 의하여 계가를 생략하고 무승부로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