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는 남한국의 소설가인 김동인이 만든 소설이다.

줄거리 +/-

봄날 '나'는 대동강 변을 거닐다가 을밀대에서 배따라기를 노래하는 한 사나이를 만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사내는 조그만 어촌에 동생과 같이 살았는데 무척 사이가 좋다. 사내에게는 붙임성이 있고 명랑하며 아름다운 부인이 있다. 둘 사이의 금슬도 아주 좋다. 동네 사람들도 모두 사내의 아내를 좋아한다. 사내는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아내의 개방적인 행동에 못마땅했다. 사내는 아내가 자신에게는 분에 넘치는 여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아내를 구박한다. 심지어 사내는 자기 동생에게 친절한 아내를 오해하다가 동생과 아내의 관계를 의심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느 날 장에 갔다 돌아온 사내는 방 안에 있던 동생과 아내의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잇는 것을 본다. 사내는 그의 아우와 아내를 닥치는 대로 치고 때린 후, 아내와 아우를 모두 집 밖으로 쫓아내어 버린다. 사실 두 사람은 방에 들어온 쥐를 잡으려던 것뿐인데 사내가 그들의 행동을 의심한 것이었다. 이는 엄청난 오해와 실수였다. 사내는 혼자 어두운 방에 앉아 있다가 불을 켜려고 성냥을 찾는다. 그때 헌 옷 뭉치 속에서 정말 쥐가 튀어나와서 그를 놀라게 한다. 그는 크게 후회하면서 아내와 아우가 돌아와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아내는 집을 나간 즉시 바다에 투신하여 익사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 아내의 장사가 끝난 다음 날, 아우 역시 마을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괴로움을 이기지 못한 사내는 배따라기를 부르면서 동생을 찾아 20여 년간 방랑 생활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