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원론/경제학 입문/경제학의 소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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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경제학(economics)'''은 최대 다수 국민의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하여 부족한 자원으로 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어떤 방법으로 생산하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위해 경제학은 개인의 행동 원리를 파악하고 시장이라는 사회 질서를 연구한다.
 
여러분은 경제학을 배우면서 이론, 원리, 모형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세 가지 모두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이론이란 경제현상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경제현상들은 고인돌이나 유물처럼 일정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경제현상을 '''경제변수(economic variable)'''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경제이론(economic theory)'''이란 경제변수들 사이의 인과 관계를 설명해 주는 원리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면 수요량이라는 변수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수요이론(demand theory)'''이다.
 
경제이론은 항상 오류의 여지가 있다. 경제현상들을 관찰하여 인과관계를 추측한 것이 경제이론인데, 그 과정이 그리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교육 수준과 소득 간의 인과관계도 교육 수준이 원인이고 소득이 결과인 것으로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주위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생산성도 높아서 대체로 높은 수입을 얻고 있음을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높은 소득 수준이 자식의 높은 소득 수준의 원인일 수도 잇다. 좀 더 생각해 보면, 높은 교육 수준에 필요한 두뇌, 끈기, 노력, 성실성 등이 생산성을 결정하는 요인이고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은 비록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높은 소득 수준의 원인은 교육 수준이라기보다는 그러한 자질의 결과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과관계가 자명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학과는 달리 경제학은 '정확한 학문'이라고 자처할 수는 없다. 특히 경제학은 사람들의 과거 행태를 관찰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예측하는데,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미래에도 과거와 동일한 행태를 지속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 예측에 항상 오류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과거 유적 등 확실한 근거에 기초하여 과거 사람들의 행태를 추측하는 역사학도들보다 사람들의 미래 행태를 추측하는 경제학도들이 자기의 추측, 즉 이론에 확신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 경제학도들은 항상 회의적이야 하고, 자기의 주장에 겸손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독단적이어서는 곤란하다.
 
==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