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메니데스의 철학/머리말
파르메니데스 (Παρμενίδης)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식민도시 «엘레아»[1]라는 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출생 및 사망 연대는 오늘날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대개 기원전 6세기 말엽에서 5세기 중엽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파르메니데스의 고향 엘레아는 예전부터 있던 조그만 도시 (오늘날 이탈리아의 Velia)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식민 도시로 된 후 여러 이름으로 불려지다가 엘레아로 굳어진 뒤 로마시대까지 그대로 쓰였다. 이 도시 이름이 오늘날까지 유럽 정신사에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는 이곳에서 파르메니데스와 그리고 제논 (Ζήνων)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두 철학자 이외에 엘레아가 그리스 식민지로 있는 동안 아마 적지 않은 철학자들이 이곳에서 배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엘레아 학파»라는 이름은 오늘날 «사변 철학파»를 일컫는 말로 흔히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