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죽음은 남한국의 소설가인 현진건이 만든 소설이다.

줄거리 +/-

3월 그믐날 '나'는 할머니의 병환이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시골로 급히 내려간다. 곡하는 소리가 나는 듯한 사립문 안으로 들어서니, 할머니의 병세는 이미 악화되어 있었다. 82세를 넘긴 할머니는 몸과 정신이 쇠진하여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나'는 멀리 떠나 있던 친척들과 같이 긴자된 며칠을 보낸다. 효부로 알려진 중모는 환자 곁에서 연일 밤을 새워 가며 할머니를 간호하고, 빨리 기운을 회복하길 빌며 염불을 외운다.

그런 가운데, 할머니는 정신이 흐릿해져 자손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한편 각기 직장이 있는 일가 형제들은 무작정 눌러 있을 수도 없어 한의사를 불러다 진맥을 하게 한다. 한의사는 할머니가 곧 돌아가실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하지만 오히려 할머니의 상태는 점점 좋아진다.

2일 후 다시 불려 온 양의사에게 할머니는 병세가 호전되어 얼마간은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에 안심한 일가친척들은 직장과 집으로 돌아가고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난 할머니를 보고 서울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느 화창한 봄날 '오전 3시 조모주 별세.'라는 뜻밖의 전보를 받게 된다.